긁적긁적, 가을만 되면 몸이 가려워지는 이유는 뭘까?(중부일보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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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첨부파일: 중부일보.jpg (19.1K)0 2019-11-14 18: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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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 상식] 긁적긁적, 가을만 되면 몸이 가려워지는 이유는 뭘까?(중부일보 칼럼)
무더운 여름이 지나고 가을과 겨울이 오면 찾아오는 불청객이 있다.
바로 가려움증이다.
이시기에는 날씨도 추워지지만 이와 더불어 대기 중의 습도가 매우 건조해지게 된다.
우리의 전신을 둘러싸고 있으면서 이와 같은 외부 온도와 습도의 변화에 가장 최전선에서 대응하고 있는 사람의 피부는 이러한 건조한 변화에 그리 쉽게 적응하지는 못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우리 피부의 가장 겉껍데기에는 아주 얇은 ‘기름막’이 있는데, 기름막은 각질과 더불어 우리 피부를 보호해 주는 아주 중요한 성분이다. 기름막과 각질은 합쳐서 ‘피부장벽(skin barrier)’이라고 한다.
대부분 습도가 아주 높은 여름철의 경우에는 피부에서 충분한 땀과 기름이 분비되기 때문에, 이러한 ‘기름막’을 유지하는 데 큰 문제가 없다.
하지만 대기가 급격하게 건조해지는 경우 피부를 보호해 주는 이러한 ‘기름막’이 손상되어 피부는 급속하게 건조해지게 되는 것이다.
기름막이 손상되어 피부가 건조해지면 하얗게 각질이 일어나고, 건조에 매우 취약한 우리 피부는 가려움증을 느끼게 된다. 가려움증으로 긁다가 심각한 피부질환을 유발하게 되는 것이다.
특히 땀샘과 기름샘의 분포가 많지 않은 다리 앞쪽 정강이 부분과 벨트라인 및 브래지어 라인 혹은 목 부위 등은 다른 부위에 비해서 쉽게 가려움증을 느끼게 된다.
건조한 주변 환경이 피부에 가려움증을 유발하고, 이를 긁다 보면 점점 더 피부를 보호하는 피부장벽이 손상되어 더욱 더 피부는 가려워지고, 이로 인해서 더 심하게 긁는 ’악순환‘을 겪게 되는 것이다.
가려움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피부가 건조하지 않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따라서 건조한 피부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피부에 수분을 충분히 공급하고, 실내 습도를 일정하게 유지해주는 것이 좋다.
또한 기온이 내려가는 겨울철에는 피부가 위축돼 땀샘과 피지샘의 기능이 감소하면서 수분과 피지도 줄어들어 쉽게 피부가 당기고 조이는 느낌이 들 정도로 건조해지기 쉽다.
겨울철 피부 건조를 막기 위해서는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고 적정 실내 온도를 유지하고 자주 환기를 시켜주는 것이 필요하다.
각질이 생겼을 경우 밀어서 제거하기보다는 수분이 부족한 부분에 수분을 충분히 공급하고 물기가 마르기 전에 보습제를 바르는 것이 좋다.
실내 적정 습도를 유지하는 방법으로는 가습기를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다. 특히 난방을 심하게 하는 겨울철에는 공기 중 수증기 부족과 난방으로 실내가 매우 건조해지기 쉬우므로 적정한 실내습도(40~50%)유지 및 실내 환기가 매우 중요하다.
경미한 가려움증과 피부 건조증은 위와 같은 환경개선만으로도 어느 정도 도움을 받을 수 혼자서 극복하려 하지 말고, 가까운 피부과 전문의를 찾아서 적절한 처방을 받는 것이 좋다.
가려움증을 개선시키기 위한 약들이 많이 개발되어, 최근 처방되는 약들은 부작용이 거의 없고 매우 안전하며 졸립거나 일상생활에 전혀 영향을 주지 않기 때문에 미리 걱정할 필요는 없다.
절절한 약물치료와 보습제 등으로 초기에 가려움증을 대처한다면 가려움증과 건조함을 잊고 건강하게 환절기에 대비할 수 있을 것이다.
김지훈 수원시의사회장(김지훈피부과의원 원장, 피부과 전문의)
▷중부일보 칼럼: 2019년 11월 6일
[의학 상식] 긁적긁적, 가을만 되면 몸이 가려워지는 이유는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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